전현직 회장 약 200명 참석… “다시는 분열의 흑역사 쓰지 않겠다” 강조
미주총연이 5월 15일부터 18일까지 라스베가스에서 이사회와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서정일 이사장, 국승구 공동회장,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김병직 공동회장. (라스베가스=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미주한인회총연합회(공동회장 국승구 김병직, 이사장 서정일)가 5월 15일부터 18일까지 3박 4일간 라스베가스에서 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다시는 분열과 소송의 흑역사를 쓰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월 19일 콜로라도 덴버에서 열린 ‘통합총회’에서 통합합의안 인준으로 오랜 분열에 마침표를 찍은 미주총연은 이번에 열린 이사회 및 임시총회에서 분열을 막을 회칙개정 등을 재확인하고, 서정일 이사장이 차기 회장을 승계한다는 최초의 통합합의안도 정관 부칙에 넣기로 결정했다.
총회에서는 또 현장 참여자만으로 대회 성원을 이룬다는 기존 방침을 고쳐, 향후에는 화상 참여자도 대회 성원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하는 안을 논의에 부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재외동포재단 김성곤 이사장이 참여해 특강을 가져, 통합을 위한 미주총연의 행보에 힘을 보탰다. 앞서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회에도 참여했던 김 이사장은 이번 미주총연 행사에서 ‘코리안. 아름다운 민족이 되자’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미주총연 행사에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참여한 것은 7~8년간의 분열 시기 이후 처음이다.
이로 인해 미주총연에 대한 주미대사관의 ‘분규단체 지정 해제’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주총연은 이번 라스베가스 대회에서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회장 황병구)와 업무협약서(MOU)를 교환하고, 내년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리는 제21차 세계한상대회에 적극 참여하기로 하는 등 협력을 다짐했다.
미주총연은 또 세계한인여성회장협의회(회장 조규자), 세계한인언론인협회(사무총장 여익환)과 MOU도 체결해, 협력을 약속했다. 하지만 세계한인언론인협회는 이름과는 달리 일부 언론만 참여하는데다 정부지원사업비 반환문제로 협회 집행부가 사실상 공백이 된 상황에서 사무총장이 자의적으로 업무협약에 나서 향후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이번 라스베가스 이사회 및 총회는 200명에 이르는 참여자들이 항공료와 호텔비 등을 자발적으로 부담해 참여했다는 점이 특징. 이 때문에 항공료 대납논란 등이 이어져 온 미주총연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월 15일 외부 한식점에서 만찬을 시작으로 3박 4일의 대회 일정에 들어간 미주총연은 16일 ‘치매 예방’을 주제로 첫 강연회를 가졌다. 이어 류기원 윌로우스항공기념재단 이사장이 강연을 했고, 이튿날에는 장태한 UC리버사이드 교수가 ‘도산 안창호 선생과 도산 공화국 파차파캠프’를 주제로 강연회를 가졌다. 대회 둘째 날인 5월 16일에는 현역 광역연합회와 지역한인회장 워크샵에 이어 전현직 한인회장들이 참여한 한복 퍼레이드도 열려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서남부연합회 정기총회와 한백회 회의가 정식 대회 프로그램으로 들어있어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대회 참여자 사이에서는 연합회 시간을 배정해 서남부연합회를 비롯한 각 연합회가 각기 별도 회의를 갖도록 하는 편이 나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한백회 회의도 정식 프로그램으로 넣기보다는 별도 행사로 개최했어야 한다는 시각도 많았다. 한백회는 전직 지역한인회장들 다수가 참여하는 미주총연 최대 계파다. 미주총연은 5월 17일 만찬에 이어 18일은 신청자에 한해 개별관광을 하는 것을 끝으로 3박 4일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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